- 박지온 역

- 성균관대 경제학부 졸, 반야심경 해설서 저자


 

22.

 

曲則全(곡즉전)
굽으면 온전하게 되고

 

枉則直(왕즉직)
구부러지면 곧아진다.

 

窪則盈(와즉영)
비우면 가득 차게 되고

 

敝則新(폐즉신)
낡으면 새로워진다.

 

少則得(소즉득)
적으면 얻고

 

多則惑(다즉혹)
많으면 혼란스러워진다.

 

是以聖人抱一爲天下式(시이성인포일위천하식)
그러므로 성인은 '하나'를 품어 천하의 본보기가 된다.

 

不自見故明(불자견고명)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므로 밝아지고

 

不自是故彰(불자시고창)
스스로 옳다 하지 않으므로 드러나며

 

不自伐故有功(불자벌고유공)
스스로 자랑하지 않으므로 공을 이루고

 

不自矜故長(불자긍고장)
스스로 뽐내지 않으므로 오래 지속된다.

 

夫唯不爭(부유불쟁)
오직 다투지 않으므로

 

故天下莫能與之爭(고천하막능여지쟁)
천하에 그와 다툴 수 있는 자가 없다.

 

古之所謂曲則全者(고지소위곡즉전자)
옛말에 이르기를 '굽으면 온전하게 된다' 하였으니

 

豈虛言哉(기허언재)
어찌 헛된 말이겠는가?

 

誠全而歸之(성전이귀지)
진실로 온전함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23.

 

希言自然(희언자연)

간결한 말이 자연에 가깝다.

 

故飄風不終朝(고표풍불종조)

그러므로 회오리바람은 아침 내내 지속되지 않고

 

驟雨不終日(취우불종일)

소나기는 하루 종일 내리지 않는다.

 

孰爲此者(숙위차자)

이것을 일으키는 자는 누구인가?

 

天地(천지)

하늘과 땅이다.

 

天地尙不能久(천지상불능구)

하늘과 땅도 그것을 오래 지속시킬 수 없는데

 

而況於人乎(이황어인호)

하물며 사람은 어떠하겠는가?

 

故從事於道者(고종사어도자)

그러므로 도로써 일하는 자는

 

道者同於道(도자동어도)

도를 행할 때 도와 하나가 되고

 

德者同於德(덕자동어덕)

덕을 행할 때 덕과 하나가 되며

 

失者同於失(실자동어실)

도를 잃었을 때는 잃음과 하나가 된다.

 

同於道者(동어도자)

도와 하나가 된 자는

 

道亦樂得之(도역락득지)

도 역시 기꺼이 그를 받아들이고

 

同於德者(동어덕자)

덕과 하나된 자는

 

德亦樂得之(덕역락득지)

덕도 역시 기꺼이 그를 받아들인다.

 

同於失者(동어실자)

이를 잃음과 하나된 자는

 

失亦樂得之(실역락득지)

잃음 역시 기꺼이 그를 받아들인다.

 

信不足焉有不信焉(신불족언유불신언)

믿음이 부족하면 믿음을 얻지 못한다.

 

 

 

24.

 

企者不立(기자불립)  
발꿈치를 들고 서 있는 사람은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跨者不行(과자불행)  
발을 높이 들어 걷는 사람은 오래 걷지 못한다.

自見者不明(자견자불명)  
스스로를 드러내는 사람은 빛나지 않고

自是者不彰(자시자불창)  
스스로 옳다고 하는 사람은 드러나지 않는다.

自伐者無功(자벌자무공)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공이 없고

自矜者不長(자긍자불장)  
스스로 뽐내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한다.

其在道也(기재도야)  
이러한 사람들은 도에 있어서

曰餘食贅行(왈여식췌행)  
남은 음식과 군더더기 행위라고 할 수 있으니

物或惡之(물혹악지)  
만물이 그것을 싫어한다.

故有道者不處(고유도자불처)  
그러므로 도를 가진 사람은 그것을 하지 않는다.

 

22.

굽으면 온전하게 되고

구부러지면 곧아진다.

비우면 가득 차게 되고

낡으면 새로워진다.

적으면 얻고

많으면 혼란스러워진다.

그러므로 성인은 '하나'를 품어 천하의 본보기가 된다.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므로 밝아지고

스스로 옳다 하지 않으므로 드러나며

스스로 자랑하지 않으므로 공을 이루고

스스로 뽐내지 않으므로 오래 지속된다.

오직 다투지 않으므로

천하에 그와 다툴 수 있는 자가 없다.

옛말에 이르기를 '굽으면 온전하게 된다' 하였으니

어찌 헛된 말이겠는가?

진실로 온전함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23.

간결한 말이 자연에 가깝다.

그러므로 회오리바람은 아침 내내 지속되지 않고

소나기는 하루 종일 내리지 않는다.

이것을 일으키는 자는 누구인가?

하늘과 땅이다.

하늘과 땅도 그것을 오래 지속시킬 수 없는데

하물며 사람은 어떠하겠는가?

그러므로 도로써 일하는 자는

도를 행할 때 도와 하나가 되고

덕을 행할 때 덕과 하나가 되며

도를 잃었을 때는 잃음과 하나가 된다.

도와 하나가 된 자는

도 역시 기꺼이 그를 받아들이고

덕과 하나된 자는

덕도 역시 기꺼이 그를 받아들인다.

이를 잃음과 하나된 자는

잃음 역시 기꺼이 그를 받아들인다.

믿음이 부족하면 믿음을 얻지 못한다.

 

 

24.

발꿈치를 들고 서 있는 사람은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발을 높이 들어 걷는 사람은 오래 걷지 못한다.
스스로를 드러내는 사람은 빛나지 않고
스스로 옳다고 하는 사람은 드러나지 않는다.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공이 없고
스스로 뽐내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도에 있어서
남은 음식과 군더더기 행위라고 할 수 있으니
만물이 그것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도를 가진 사람은 그것을 하지 않는다.


(* 본 글은 추후 출간될 도덕경 해설서 출판을 위한 사전 번역자료입니다. 기존 도덕경 번역과는 많이 다를 수 있으며 추상화된 신비주의보다는 현실적 실용성에 의거하여 번역하였습니다. 삶에서 자신의 어리석음,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여 평온하고 화합하는 삶을 살아가시는데 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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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온 역
- 성균관대 경제학부 졸, 반야심경 해설서 저자



19.

絶聖棄智(절성기지)
성인과 지혜를 끊고 버려라.

 

民利百倍(민리백배)
백성들의 이로움이 백 배가 된다.

 

絶仁棄義(절인기의)
인의(仁義)를 끊고 버려라.

 

民復孝慈(민복효자)
백성들이 효도와 자애를 회복한다.

 

絶巧棄利(절교기리)
교묘함과 이익을 끊고 버려라.

 

盜賊無有(도적무유)
도둑과 강도가 없어질 것이다.

 

此三者以爲文不足(차삼자이위문부족)
이 세 가지는 글로써 충분하지 않으니

 

故令有所屬(고령유소속)
그러므로 그것에 의지할 바가 있다.

 

見素抱朴(현소포박)
소박함을 보고 순수함을 품으며

 

少私寡欲(소사과욕)
사사로움을 적게 하고 욕심을 줄여라.


20.

 絕學無憂(절학무우)

배움을 끊으면 근심이 없어진다.

 

唯之與阿(유지여아)

''''의 차이가

 

相去幾何(상거기하)

얼마나 되겠는가?

 

善之與惡(선지여악)

선함과 악함의 차이가

 

相去若何(상거약하)

얼마나 되겠는가?

 

人之所畏(인지소외)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不可不畏(불가불외)

나 또한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荒兮其未央哉(황혜기미앙재)

, 끝없고 거칠구나!

 

眾人熙熙(중인희희)

사람들은 즐거워하지만

 

如享太牢(여향태뢰)

풍성한 제사를 즐기는 듯하고

 

如春登臺(여춘등대)

봄날에 누각에 오르는 것 같다.

 

我獨泊兮其未兆(아독박혜기미조)

나는 홀로 고요하여 아무런 징조도 없고

 

如嬰兒之未孩(여영아지미해)

갓난아이가 웃지 못하는 것과 같다.

 

儽儽兮若無所歸(뢰뢰혜약무소귀)

나는 방황하여 돌아갈 곳이 없는 것 같다.

 

眾人皆有餘(중인개유여)

사람들은 모두 여유가 있지만

 

而我獨若遺(이아독약유)

나만 홀로 잃은 것 같다.

 

我愚人之心也哉(아우인지심야재)

, 나는 어리석은 마음을 가졌구나!

 

沌沌兮(돈돈혜)

혼돈스럽구나!

 

俗人昭昭(속인소소)

세상 사람들은 밝게 빛나지만

 

我獨昏昏(아독혼혼)

나만 홀로 어둡다.

 

俗人察察(속인찰찰)

세상 사람들은 총명하지만

 

我獨悶悶(아독민민)

나만 홀로 답답하다.

 

澹兮其若海(담혜기약해)

나는 고요하기가 바다와 같고

 

飂兮若無止(료혜약무지)

바람처럼 끝이 없다.

 

眾人皆有以(중인개유이)

사람들은 모두 뭔가를 가지고 있지만

 

而我獨頑似鄙(이아독완사비)

나만 홀로 어리석고 천한 것 같다.

 

我獨異於人(아독이어인)

내가 사람들과 다른 것은

 

而貴食母(이귀식모)

어머니인 도()를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21.

孔德之容(공덕지용)

큰 덕의 표현은

 

惟道是從(유도시종)

오직 도를 따르는 것이다.

 

道之爲物(도지위물)

도가 물건으로서의 모습은

 

惟恍惟惚(유황유홀)

아련하고 희미하다.

 

惚兮恍兮(홀혜황혜)

희미하고 아득하지만

 

其中有象(기중유상)

그 속에 형상이 있으며

 

恍兮惚兮(황혜홀혜)

아득하고 희미하지만

 

其中有物(기중유물)

그 속에 물질이 있다.

 

窈兮冥兮(요혜명혜)

깊고 어두워서

 

其中有精(기중유정)

그 속에 정수가 있다.

 

其精甚眞(기정심진)

그 정수는 매우 참되어서

 

其中有信(기중유신)

그 속에 신실함이 있다.

 

自古及今(자고급금)

예로부터 지금까지

 

其名不去(기명불거)

그 이름이 사라지지 않았으니

 

以閱衆甫(이열중보)

만물의 근본을 살펴볼 수 있다.

 

吾何以知衆甫之狀哉(오하이지중보지상재)

내가 어떻게 만물의 근본 상태를 알 수 있는가?

 

以此(이차)

이 도로 인해 알 수 있다.



19.

성인과 지혜를 끊고 버려라.

백성들의 이로움이 백 배가 된다.

인의(仁義)를 끊고 버려라.

백성들이 효도와 자애를 회복한다.

교묘함과 이익을 끊고 버려라.

도둑과 강도가 없어질 것이다.

이 세 가지는 글로써 충분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그것에 의지할 바가 있다.

소박함을 보고 순수함을 품으며

사사로움을 적게 하고 욕심을 줄여라.

20.

배움을 끊으면 근심이 없어진다.

'' ''의 차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선함과 악함의 차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나 또한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 끝없고 거칠구나!

사람들은 즐거워하지만

풍성한 제사를 즐기는 듯하고

봄날에 누각에 오르는 것 같다.

나는 홀로 고요하여 아무런 징조도 없고

갓난아이가 웃지 못하는 것과 같다.

나는 방황하여 돌아갈 곳이 없는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여유가 있지만

나만 홀로 잃은 것 같다.

, 나는 어리석은 마음을 가졌구나!

혼돈스럽구나!

세상 사람들은 밝게 빛나지만

나만 홀로 어둡다.

세상 사람들은 총명하지만

나만 홀로 답답하다.

나는 고요하기가 바다와 같고

바람처럼 끝이 없다.

사람들은 모두 뭔가를 가지고 있지만

나만 홀로 어리석고 천한 것 같다.

내가 사람들과 다른 것은

어머니인 도()를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21.
큰 덕의 표현은

오직 도를 따르는 것이다.

도가 물건으로서의 모습은

아련하고 희미하다.

희미하고 아득하지만

그 속에 형상이 있으며

아득하고 희미하지만

그 속에 물질이 있다.

깊고 어두워서

그 속에 정수가 있다.

그 정수는 매우 참되어서

그 속에 신실함이 있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그 이름이 사라지지 않았으니

만물의 근본을 살펴볼 수 있다.

내가 어떻게 만물의 근본 상태를 알 수 있는가?

이 도로 인해 알 수 있다.



(* 본 글은 추후 출간될 도덕경 해설서 출판을 위한 사전 번역자료입니다.
기존 도덕경 번역과는 많이 다를 수 있으며
추상화된 신비주의보다는 현실적 실용성에 의거하여 번역하였습니다.
삶에서 자신의 어리석음,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여
평온하고 화합하는 삶을 살아가시는데 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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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온 역

- 성균관대 경제학부 졸, 반야심경 해설서 저자


 

16. 

致虛極(치허극)
비움에 이르기를 지극하게 하고 

守靜篤(수정독)
고요함 지키기를 두텁게 하라. 

萬物竝作(만물병작)
만물이 여기저기서 생겨나지만 

吾以觀復(오이관복)
나는 거기서 되돌아감을 본다. 

夫物芸芸(부물예예)
사물들이 무성하게 피어나지만 

各復歸其根(각복귀기근)

각각 자신의 본래 상태로 돌아간다.

歸根曰靜(귀근왈정)
본래 상태로 돌아감을 고요함이라 하고 

是謂復命(시위복명)
이를 일러 본성을 회복한다고 한다. 

復命曰常(복명왈상)
본성을 회복하는 것을 일관됨이라 하고

知常曰明(지상왈명)
일관됨을 아는 것을 밝음이라 한다.

不知常(불지상)
일관됨을 알지 못하면 

妄作凶(망작흉)
망하여 흉하게 되지만

知常容(지상용)
일관됨을 알면 받아들여진다.

容乃公(용내공)
받아들여지면 넓어지고. 

公乃王(공내왕)
넓어지면 주인이 되고, 

王乃天(왕내천)
주인이 되면 지혜가 생긴다.

天乃道(천내도)
지혜는 깨달음에 이르고

道乃久(도내구)
깨달음은 영원하니

沒身不殆(몰신불태)
몸은 죽어도 깨달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17. 

太上不知有之(태상부지유지)
최상의 도는 사람들이 그것의 존재조차 모르는 것이고 

其次親而譽之(기차친이예지)
그 다음은 사람들이 그것을 친근해 하고 칭송하는 것이며 

其次畏之(기차외지)
그 다음은 사람들이 그것을 두려워하는 것이고 

其次侮之(기차모지)
그 다음은 사람들이 경멸하는 것이다. 

信不足焉(신부족언)
믿음이 부족하니 

有不信焉(유불신언)
말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悠兮!
보이지가 않는구나!

其貴言(유혜기귀언)
귀한 말이여.

功成事遂(공성사수)
공을 이루고 일이 끝나면 

百姓皆謂我自然(백성개위아자연)
백성들은 모두 본래 그러했다고 말한다. 

 

18. 

 

大道廢(대도폐)

큰 도가 쇠퇴하면

 

有仁義(유인의)

인의(仁義)가 나타난다.

 

智慧出(지혜출)

지혜와 총명이 나타나면

 

有大偽(유대위)

큰 거짓이 생긴다.

 

六親不和(육친불화)

가족 간에 불화가 생기면

 

有孝慈(유효자)

효도와 자애가 강조된다.

 

國家昏亂(국가혼란)

나라가 혼란스러워지면

 

有忠臣(유충신)

충신이 나타난다.

 

 

16.

 

비움에 이르기를 지극하게 하고 
고요함 지키기를 두텁게 하라. 
만물이 여기저기서 생겨나지만 
나는 거기서 되돌아감을 본다. 
사물들이 무성하게 피어나지만 
각각 자신의 본래 상태로 돌아간다.
본래 상태로 돌아감을 고요함이라 하고 
이를 일러 본성을 회복한다고 한다. 
본성을 회복하는 것을 일관됨이라 하고
일관됨을 아는 것을 밝음이라 한다.
일관됨을 알지 못하면 
망하여 흉하게 되지만
일관됨을 알면 받아들여진다.
받아들여지면 넓어지고. 
넓어지면 주인이 되고, 
주인이 되면 지혜가 생긴다.
지혜는 깨달음에 이르고
깨달음은 영원하니
몸은 죽어도 깨달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17. 

최상의 도는 사람들이 그것의 존재조차 모르는 것이고 
그 다음은 사람들이 그것을 친근해 하고 칭송하는 것이며 
그 다음은 사람들이 그것을 두려워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사람들이 경멸하는 것이다. 
믿음이 부족하니 
말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알아보기 어렵구나!
귀한 말이여.
공을 이루고 일이 끝나면 
백성들은 모두 본래 그러했다고 말한다. 

 
18. 

큰 도가 쇠퇴하면

인의(仁義)가 나타난다.

지혜와 총명이 나타나면

큰 거짓이 생긴다.

가족 간에 불화가 생기면

효도와 자애가 강조된다.

나라가 혼란스러워지면

충신이 나타난다.

 


 

(* 본 글은 추후 출간될 도덕경 해설서 출판을 위한 사전 번역자료입니다.

기존 도덕경 번역과는 많이 다를 수 있으며

추상화된 신비주의보다는 현실적 실용성에 의거하여 번역하였습니다.

삶에서 자신의 어리석음,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여

평온하고 화합하는 삶을 살아가시는데 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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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華頭)란 곧 신, 구, 의 즉 자신의 행위의 시작점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작이라는 것은 곧 끝과 맞물려 있는 상대적 개념이기에

시작을 알려면 끝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행위의 끝은 무엇일까요?

행위의 끝이란 행위의 결과를 말합니다.

그리고 행위의 결과란 그 시점에 따라 두가지로 나누어질수 있겠지요.

하나는 이미 일어난 행위의 결과, 즉 과거나 현재의 결과이고

둘째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행위의 결과, 즉 미래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과거이든, 미래이든 자신의 행위의 결과가

자타에 이익이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살피는 것이 곧

37조도품( 三十七道品) 중 하나인 사정근(四正勤)입니다.


- 아직 생기지 않은 惡은 생기지 않토록 하고

- 이미 생긴 惡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토록 하며

- 아직 생기지 않은 善은 생겨나도록 하고

- 이미 생긴 善은 더욱 증장함


화두란, 이처럼 사정근의 사유를 통해 행위의 결과를 보고

이어서 그 시작점이 되는 생각을 되비추어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광반조(廻光返照)라고 하지요.

행위의 결과는 그것이 일어났든지, 아직 일어나지 않았든지 곁가지일 뿐이고,

그 행위의 시작이 되는 생각의 뿌리 혹은 계기를 잡아내는 것이

곧 수행의 핵심인 화두 수행입니다.

 

그 시작점에 대해서는 이미 경전에 정답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정답을 지식으로 안다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에서 자신의 행위의 결과를 보고,

그러한 행위가 생겨나게 되는 시작점(뿌리, 조건, 계기, 연기 등)을 보는 훈련이 반복되어야 합니다.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조사선으로 유명한 마조도일과 그 제자인 석공혜장이 처음 만났을 때 일화입니다.


석공 혜장(石鞏慧藏)스님은 출가 전에 
본래 사냥을 일삼았으며 사문을 싫어하였습니다. 
한번은 사슴떼를 쫏다가 마침 스님의 암자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스님이 그를 맞이하자 그는 물었습니다. 


석공 "스님은 사슴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는지요?"
마조 "그대는 무얼하는 사람이냐?"
석공 "사냥꾼입니다."
마조 "활을 쏠 줄 아는가?"
석공 "쏠 줄 압니다."
마조 "화살 한 발로 몇 마리를 잡는냐?"
석공 "한 발로 한 마리를 잡습니다."
마조 "활을 쏠 줄 모르는구나."
석공 "스님께선 활을 쏠 줄 아십니까?"
마조 "쏠 줄 알지."
석공 "스님께서는 화살 한 발로 몇 마리나 잡으십니까?"
마조 "한 발로 한 떼를 다 잡는다네."
석공 "저놈들도 생명입니다.  무엇 때문에 한 떼나 잡겠습니까?"
마조 "그대가 그런 줄 안다면 왜 스스로를 쏘지 않느냐?"
석공 "저더러 스스로 쏘라 하신다면 쏘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스님께서 호통을 치셨다.
마조 "이놈! 광겁의 무명번뇌를 오늘 단박 쉬도록 하라."

 

https://bluecloudhan.tistory.com/94 마조도일 선사어록 참고



이 때 한 화살로 떼거리를 잡는다는 것의 의미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범부들의 어리석음을 바른 가르침으로 한꺼번에 잡아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두번째로 모든 번뇌의 시작이 되는 어리석은 생각의 원천을 한방에 잡아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석공은 대상은 쏠 수 있어도

그 대상의 원천인 자기자신을 쏘는 것은 불가능한게 아니냐며 되묻습니다.

 

자기자신을 어떻게 쏠 수 있을까요?

이것이 곧 회광반조이며 연기의 사유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즉 행위의 결과를 보고 그 결과의 시작이 되는 원인과 조건을 보는 것이

곧 연기의 사유이며, 나 자신을 향해 화살을 쏘는 것입니다.

 

결과를 보고 인정하는 것까지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의 원인을 되돌아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온갖 자기합리화와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기 행위가 생겨나는 조건들을

외부로 돌리지 않고 내 안에서 들여다 볼 수 있다면 무명번뇌를 쉬게 되는 것입니다.


 “도반이여, 그렇다고 나는 그런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도

괴로움의 끝을 성취하는 것을 말하지도 않는다.

도반이여, 나는 인식과 마음을 더불은 이 한 길 몸뚱이 안에서

세상과 세상의 일어남과 세상의 소멸과 세상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천명하노라.

 

- 상윳따니까야(s2:26), 초기불전연구원 중 -


 

완벽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논하는 분들에게

수행이란 어쩌면 이기적이고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사람들의

회피적 삶으로 비추어질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전쟁이 끝나고 갈등이 종식되어

일체의 문제가 해결된 평화로운 세상이 도래하더라도

만약 나 자신의 이상향은 더 높은 곳에 기준을 삼고 있다면

나의 마음은 여전히 불만족한 상태일 것입니다.

 

즉 세상에 대한 온갖 불만이 시작되는 원천인

완벽한 세상인 이상향을 꿈꾸고 있는

바로 그 나 자신의 마음이 일어나는 조건을 잡아낼 때

세상에 의지하지 않는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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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은 홀로 가는 길이고, 내가 책임져야 하는 삶에 대한 길이고, 스스로 밝혀야 할 길입니다.BR BR 특히 부처님 가르침은 나 자신의 내면을 있는그대로 보는 법에 대한 가르침입니다.BR BR 반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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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온 역

- 성균관대 경제학부 졸, 반야심경 해설서 저자


13.

 

寵辱若驚(총욕약경)

총애를 받든 모욕을 당하든 놀란 듯이 하라.

 

貴大患若身(귀대환약신)

큰 근심을 몸처럼 소중히 여겨라.

 

何謂寵辱若驚(하위총욕약경)

'총애를 받든 모욕을 당하든 놀란 듯이 하라'는 무엇을 뜻하는가?

 

寵爲下(총위하)

총애는 낮은 위치에서 받는 것이며,

 

得之若驚(득지약경)

얻으면 놀라고

 

失之若驚(실지약경)

잃어도 놀란다.

 

是謂寵辱若驚(시위총욕약경)

이것이 바로 '총애와 모욕을 놀란 듯이 대하라'는 뜻이다.

 

何謂貴大患若身(하위귀대환약신)

'큰 근심을 몸처럼 소중히 여겨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吾所以有大患者(오소이유대환자)

내가 큰 근심을 갖는 이유는

 

爲吾有身(위오유신)

내게 몸이 있기 때문이다.

 

及吾無身(급오무신)

만약 내게 몸이 없다면

 

吾有何患(오유하환)

어떤 근심이 있겠는가?

 

故貴以身爲天下(고귀이신위천하)

그러므로 몸을 천하처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若可寄天下(약가기천하)

천하를 맡길 수 있고

 

愛以身爲天下(애이신위천하)

몸을 천하처럼 사랑하는 사람은

 

若可託天下(약가탁천하)

천하를 부탁할 수 있다.

 

 

14.

 

視之不見 名曰夷(시지불견 명왈이)

애써 보려 하지만 볼 수 없는 것을 널리 퍼져있다라고 하고

 

聽之不聞 名曰希

애써 들으려 하지만 들을 수 없는 것을 드물다라고 부르고

 

搏之不得 名曰微(박지불득 명왈미)

애써 잡으려 하지만 잡을 수 없는 것을 미묘하다라고 부른다.

 

此三者(차삼자)

이 세 가지는

 

不可致詰(불가치힐)

묻고 따질 수가 없으니

 

故混而爲一(고혼이위일)

그러므로 혼연일체가 된다.

 

其上不曒(기상불교)

그 위가 밝은 것도 아니고

 

其下不昧(기하불매)

그 아래가 어두운 것도 아니며

 

繩繩不可名(승승불가명)

끊임없이 이어지니 무어라 이름을 붙일 수도 없으며

 

復歸於無物(복귀어무물)

결국 실체가 없는 세계로 돌아간다.

 

是謂無狀之狀

이를 일러 형상없는 형상이라 하고

 

無物之象(무물지상)

실체 없는 모양이라 하며

 

是謂惚恍(시위홀황)

그저 황홀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迎之不見其首(영지불견기수)

맞이하려 해도 그 시작을 볼 수 없고

 

隨之不見其後(수지불견기후)

뒤따르려 해도 그 끝을 볼 수 없다

 

執古之道(집고지도)

옛 도의 이치를 가지고

 

以御今之有(이어금지유)

지금의 일에 적용해보면

 

能知古始(능지고시)

옛 도의 이치가 생겨난 연원을 알 수 있으니

 

是謂道紀(시위도기)

이를 일러 도를 풀어내는 실마리라 한다.

 

 

15.

 

古之善爲士者(고지선위사자)

예로부터 도를 잘 행하는 사람은

 

微妙玄通(미묘현통)

미묘하고 깊은 도에 통달하여

 

深不可識(심불가식)

그 깊이를 알 수 없다.

 

夫唯不可識(부유불가식)

비록 그 깊이를 알 수 없으나

 

故強爲之容(고강위지용)

억지로 그 모습을 표현하자면

 

豫兮若冬涉川(예혜약동섭천)

조심하기는 겨울에 강을 건너는 것 같고

 

猶兮若畏四鄰(유혜약외사린)

경계하기는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하는 것 같으며

 

儼兮其若容(엄혜기약용)

엄숙하기는 손님을 대하는 것 같고

 

渙兮若冰之將釋(환혜약빙지장석)

풀어지기는 얼음이 녹는 것 같고

 

敦兮其若樸(돈혜기약박)

순수하기는 다듬지 않은 통나무 같으며

 

曠兮其若谷(광혜기약곡)

넓기는 골짜기와 같고

 

混兮其若濁(혼혜기약탁)

혼탁하기는 흐린 물과 같다.

 

孰能濁以靜之徐淸(숙능탁이정지서청)

누가 흐린 물을 고요히 하여 천천히 맑게 할 수 있는가?

 

孰能安以久動之徐生(숙능안이구동지서생)

누가 고요함으로부터 움직임을 유도하여 서서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가?

 

保此道者(보차도자)

이러한 도를 지키는 자는

 

不欲盈(불욕영)

넘치기를 바라지 않으므로

 

夫唯不盈(부유불영)

넘치지 않기 때문에

 

故能蔽而不新成(고능폐이불신성)

오래되어도 새롭게 변하지 않는다.

 

 

13.

총애를 받든 모욕을 당하든 놀란 듯이 하라.

큰 근심을 몸처럼 소중히 여겨라.

'총애를 받든 모욕을 당하든 놀란 듯이 하라'는 무엇을 뜻하는가?

총애는 낮은 위치에서 받는 것이며,

얻으면 놀라고

잃어도 놀란다.

이것이 바로 '총애와 모욕을 놀란 듯이 대하라'는 뜻이다.

'큰 근심을 몸처럼 소중히 여겨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내가 큰 근심을 갖는 이유는

내게 몸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게 몸이 없다면

어떤 근심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몸을 천하처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천하를 맡길 수 있고

몸을 천하처럼 사랑하는 사람은

천하를 부탁할 수 있다.

 

 

14.

애써 보려 하지만 볼 수 없는 것을 널리 퍼져있다라고 하고

애써 들으려 하지만 들을 수 없는 것을 드물다라고 부르고

애써 잡으려 하지만 잡을 수 없는 것을 미묘하다라고 부른다.

이 세 가지는

묻고 따질 수가 없으니

그러므로 혼연일체가 된다.

그 위가 밝은 것도 아니고

그 아래가 어두운 것도 아니며

끊임없이 이어지니 무어라 이름을 붙일 수도 없으며

결국 실체가 없는 세계로 돌아간다.

이를 일러 형상없는 형상이라 하고

실체 없는 모양이라 하며

그저 황홀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맞이하려 해도 그 시작을 볼 수 없고

뒤따르려 해도 그 끝을 볼 수 없다

옛 도의 이치를 가지고

지금의 일에 적용해보면

옛 도의 이치가 생겨난 연원을 알 수 있으니

이를 일러 도를 풀어내는 실마리라 한다.

 

 

15.

예로부터 도를 잘 행하는 사람은

미묘하고 깊은 도에 통달하여

그 깊이를 알 수 없다.

비록 그 깊이를 알 수 없으나

억지로 그 모습을 표현하자면

조심하기는 겨울에 강을 건너는 것 같고

경계하기는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하는 것 같으며

엄숙하기는 손님을 대하는 것 같고

풀어지기는 얼음이 녹는 것 같고

순수하기는 다듬지 않은 통나무 같으며

넓기는 골짜기와 같고

혼탁하기는 흐린 물과 같다.

누가 흐린 물을 고요히 하여 천천히 맑게 할 수 있는가?

누가 고요함으로부터 움직임을 유도하여 서서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가?

이러한 도를 지키는 자는

넘치기를 바라지 않으므로

넘치지 않기 때문에

오래되어도 새롭게 변하지 않는다.


(* 본 글은 추후 출간될 도덕경 해설서 출판을 위한 사전 번역자료입니다.

기존 도덕경 번역과는 많이 다를 수 있으며

추상화된 신비주의보다는 현실적 실용성에 의거하여 번역하였습니다.

삶에서 자신의 어리석음,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여

평온하고 화합하는 삶을 살아가시는데 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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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정의_효용>

1. 개념의 효용(생겨난 목적)과 적용범위(조건)를 이해한다.

예) 나눗셈 => 자원의 공정한 분배, 자연수~복소수

 

2. 개념 정의를 활용하는 문제를 풀어본다.

예) 나눗셈 =>  1000kg의 쌀을 100명에게 나누어주려면 한명에게 몇kg을 나눠주면 될까요? 10kg

 

<개념의 활용_예외>

3. 주어진 조건에서 예외적인 경우는 없는지 확인해 본다.

예) 나눗셈 => 0으로 나누기, 1000kg을 0명에게 나누어주려면 한명에게 몇kg을 나눠주면 될까요?

 

4. 주어진 조건의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 어떤 예외가 생기는지 확인해 본다.

예) 나눗셈 => 복소수를 넘어서는 범위(사원수 등)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philomathes.tistory.com/7

 

<개념의 연계_차원>

5. 기존에 배운 다른 개념과의 관계를 생각해 본다.

예) 나눗셈 => 나눗셈은 곱셈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나눗셈은 뺄셈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6. 다른 개념으로도 같은 문제를 풀 수 있는지 고민해 본다.

예) 나눗셈 => 원래 문제는 '1000/100=10'인 문제를 '1000 -100*x =0 이면 x는 얼마인가?'로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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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온 역
- 성균관대 경제학부 졸, 반야심경 해설서 저자



10.

載營魄抱一(재영백포일)
마음챙김하여 일체를 품고

 

能無離乎(능무리호)
늘 일체를 놓치지 않고 살필 수 있겠는가?

專氣致柔(전기치유)
기를 펼쳐서 부드러움에 이르러

能嬰兒乎(능영아호)
젖먹이 아기처럼 될 수 있겠는가?

滌除玄覽(척제현람)
마음의 거울을 깨끗이 닦아서

能無疵乎(능무자호)
잡념이 하나도 없게 할 수 있겠는가?

愛民治國(애민치국)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能無知乎(능무지호)
가식 없이 할 수 있겠는가?

天門開闔(천문개합)
세상의 일을 보고 들을 때

能爲雌乎(능위자호)
있는 그대로 고요히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明白四達(명백사달)
세상의 이치에 통달하고도

能無爲乎(능무위호)
욕심없이 고요할 수 있겠는가?

生之畜之(생지축지)
만물을 낳고 기르지만

生而不有(생이불유)
낳았다고 해서 소유하지 않고

爲而不恃(위이불시)
행하되 기대하지 않으며

長而不宰(장이불재)
길러내지만 지배하지 않으니

是謂玄德(시위현덕)
이를 일러 깊은 덕이라 한다.

 


11.
三十輻共一轂(삼십폭공일곡)
서른 개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을 이루는데

當其無(당기무)
그 비어있음 때문에

有車之用(유차지용)
수레의 쓸모가 있게 된다.

埏埴以爲器(연식이위기)
찰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는데

當其無(당기무)
그 비어 있음으로 인해

有器之用(유기지용)
그릇의 쓸모가 있게 된다.

鑿戶牖以爲室(착호유이위실)
문과 창문을 뚫어 방이 만들어지는데

當其無(당기무)
빈 공간이 있기에

有室之用(유실지용)
방의 쓸모가 있게 된다.

故有之以爲利(고유지이위리)
그러므로 있음의 이로움은

無之以爲用(무지이위용)
비어있음의 쓸모에서 나온다.

 

 

12.
五色令人目盲(오색령인목맹)
다섯 가지 색깔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五音令人耳聾(오음령인이롱)
다섯 가지 소리는 사람의 귀를 먹게 하며

五味令人口爽(오미령인구상)
다섯 가지 맛은 사람의 입맛을 상하게 한다.

馳騁畋獵令人心發狂(치빙전렵령인심발광)
말을 달리며 사냥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만들고

難得之貨令人行妨(난득지화령인행방)
얻기 어려운 재물은 사람의 행동을 방해한다.

是以聖人爲腹(시이성인위복)
그러므로 성인은 배를 채우고

不爲目(불위목)
눈의 욕망을 따르지 않는다.

故去彼取此(고거피취차)
그래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10.

마음챙김하여 일체를 품고
늘 일체를 놓치지 않고 살필 수 있겠는가?
기를 펼쳐서 부드러움에 이르러
젖먹이 아기처럼 될 수 있겠는가?
마음의 거울을 깨끗이 닦아서
잡념이 하나도 없게 할 수 있겠는가?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가식 없이 할 수 있겠는가?
세상의 일을 보고 들을 때
있는 그대로 고요히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세상의 이치에 통달하고도
욕심없이 고요할 수 있겠는가?
만물을 낳고 기르지만
낳았다고 해서 소유하지 않고
행하되 기대하지 않으며
길러내지만 지배하지 않으니
이를 일러 깊은 덕이라 한다.


11.

서른 개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을 이루는데
그 비어있음 때문에
수레의 쓸모가 있게 된다.
찰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는데
그 비어 있음으로 인해
그릇의 쓸모가 있게 된다.
문과 창문을 뚫어 방이 만들어지는데
빈 공간이 있기에
방의 쓸모가 있게 된다.
그러므로 있음의 이로움은
비어있음의 쓸모에서 나온다.


12.
다섯 가지 색깔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다섯 가지 소리는 사람의 귀를 먹게 하며
다섯 가지 맛은 사람의 입맛을 상하게 한다.
말을 달리며 사냥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만들고
얻기 어려운 재물은 사람의 행동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배를 채우고
눈의 욕망을 따르지 않는다.
그래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 본 글은 추후 출간될 도덕경 해설서 출판을 위한 사전 번역자료입니다.
기존 도덕경 번역과는 많이 다를 수 있으며
추상화된 신비주의보다는 현실적 실용성에 의거하여 번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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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하고 화합하는 삶을 살아가시는데 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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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온 역

- 성균관대 경제학부 졸, 반야심경 해설서 저자

 


7.

 

天長地久(천장지구)
하늘과 땅은 길고 오래간다.

天地所以能長且久者(천지소이능장차구자)
하늘과 땅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은

以其不自生(이기불자생)
스스로를 위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故能長生(고능장생)
그러므로 오래 지속될 수 있다.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시이성인후기신이신선)
그러므로 성인은 자신을 뒤로 하여 오히려 앞서고

外其身而身存(외기신이신존)
자신을 밖으로 하여 오히려 존재한다.

非以其無私邪(비이기무사사)
이는 그가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故能成其私(고능성기사)
그러므로 오히려 자신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8.

 

上善若水(상선약수)

최고의 선은 물의 성질과 같다.

 

水善利萬物而不爭(수선리만물이부쟁)

물은 만물에 이로움을 베풀면서도 다투지 않고

 

處衆人之所惡(처중인지소악)

더러운 곳에 머물더라도

 

故幾於道(고기어도)

도의 성품을 그대로 유지한다.

 

居善地(거선지)

살기에는 땅이 좋고

 

心善淵(심선연)

마음은 연못처럼 깊고 고요한 것이 좋고

 

與善仁(여선인)

벗은 어진 사람이 좋고

 

言善信(언선신)

말은 믿을 수 있어야 좋고

 

正善治(정선치)

정치에서는 공정함이 중요하다.

 

事善能(사선능)

일을 할 때는 능력 있는 것이 좋고

 

動善時(동선시)

행동은 상황에 잘 맞아야 좋다.

 

夫唯不爭(부유부쟁)

어찌됐든 다투는 일이 없으니

 

故無尤(고무우)

허물이 없는 것이다.

 

 

 

9.

 

持而盈之(지이영지)
이미 가득 찼는데도 더 채우려고 하면 

不如其已(불여기이)
그만두는 것만 못하다.

揣而銳之(췌이예지)
이미 날카로운데도 계속 갈고 닦으면 

不可長保(불가장보)
오래 유지할 수 없다.

金玉滿堂(금옥만당)
금과 옥이 집에 가득해도 

莫之能守(막지능수)
그것을 지킬 수 없다. 

富貴而驕(부귀이교)
부와 명예를 얻고 교만하면

自遺其咎(자유기구)
스스로 재앙을 부른다. 

功遂身退(공수신퇴)
공을 이루면 몸을 물리는 것이

天之道(천지도)
하늘의 도이다.

 

 

7.

하늘과 땅은 길고 오래간다.
하늘과 땅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은
스스로를 위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래 지속될 수 있다.
그러므로 성인은 자신을 뒤로 하여 오히려 앞서고
자신을 밖으로 하여 오히려 존재한다.
이는 그가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오히려 자신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8.

 

최고의 선은 물의 성질과 같다.

물은 만물에 이로움을 베풀면서도 다투지 않고

더러운 곳에 머물더라도

도의 성품을 그대로 유지한다.

살기에는 땅이 좋고

마음은 연못처럼 깊고 고요한 것이 좋고

벗은 어진 사람이 좋고

말은 믿을 수 있어야 좋고

정치에서는 공정함이 중요하다.

일을 할 때는 능력 있는 것이 좋고

행동은 상황에 잘 맞아야 좋다.

어찌됐든 남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서 다투는 일이 없으니

허물이 없는 것이다.

 

 

9.

이미 가득 찼는데도 더 채우려고 하면 
그만두는 것만 못하다.
이미 날카로운데도 계속 갈고 닦으면 
오래 유지할 수 없다.
금과 옥이 집에 가득해도 
그것을 지킬 수 없다. 
부와 명예를 얻고 교만하면
스스로 재앙을 부른다. 
공을 이루면 몸을 물리는 것이
하늘의 도이다.


 

(* 본 글은 추후 출간될 도덕경 해설서 출판을 위한 사전 번역자료입니다.

기존 도덕경 번역과는 많이 다를 수 있으며

추상화된 신비주의보다는 현실적 실용성에 의거하여 번역하였습니다.

삶에서 자신의 어리석음,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여

평온하고 화합하는 삶을 살아가시는데 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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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리더의 마음챙김 | 박지온 | 작가와- 교보ebook sam

비전이 있을 때 비로소 삶이 시작된다<책소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나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등 다양한 자료들을 인용하여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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