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V8A4qudmsX0

 

부처님 가르침에서 무상이란 항상하지 않다라는 의미로 무아의 의미와 직결되는 핵심용어입니다.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의 조건지어진 의미를 파악하는 것으로 부터 부처님 가르침은 시작되며,

이것을 아는 것이 곧 깨달음입니다.

그래서 무상, 고, 무아를 삼법인(三法印)이라고 합니다.

 

제가 처음 불교의 무상을 배울 때,

저는 그것을 저의 인식이 대상을 알아차림(식, 윈냐냐 vinnana)하는 과정과 연계시키지 못하고,

단지 관념적인 시간의 흐름속에서 변화한다는 의미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파악하게 되면 부처님 가르침은 허무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변화하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추구하게 되는 모든 것들도 언젠가는 변화하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의도적인 노력과 추구가 무용지물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인과법(원인이 있으므로 결과도 있다)에도 전혀 일치하지 않는 이해입니다.

 

그런 사고방식에서는 수행의 결실인 깨달음 역시

시간이 지나면 변화하게 되는 그런 것들 중의 하나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됩니다.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 가르침을 그러한 관점으로 이해하면 안됩니다.

즉 시간적, 물리적 관점이 아니라 인식론의 관점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무상은 인간이 대상을 알아차리는 인식이 변화하는 것의 연속성 속에서

그것의 변함없는 본질(존재, 我, 푸드갈라, 아트만, 브라만 등)이 있다고 착각하는 인식에

대한 깨달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인식의 대상으로 드러나는 것들 중 나로 삼게 되는 오온(색, 수, 상, 행, 식)에 대해서

그것이 변화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무상)

속에서 변화하지 않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음을 다시 알아차리는 것(무아)이 곧 깨달음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상과 무아는 깨달음에 대해

전자는 변화한다는 것에, 후자는 변화속에서 변화하지 않는 존재는 없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깨달음의 다른 특성을 드러내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변화하는데 왜 존재가 없다고 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위 애니메이션에 대한 영상을 다시 한번 보고 이 글을 다시 읽으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위의 애니메이션을 보시면 캐릭터의 이미지 하나하나가 모여 마치 실제로 살아있는 것 같은 캐릭터가 만들어집니다.

인간은 단순한 이미지들이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며 상상속에서 그러한 캐릭터가 존재한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이처럼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과정(무상)속에서 존재한다고 착각(무아)하는 것을

부처님 가르침에서는 무명(無明)이라고 합니다.

즉 무명이란 무상과, 무아에 대한 무지를 말합니다.

그리고 실재하지 않는 것을 실재한다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착각(무명)이 현실에 의해 깨어지는 순간 큰 괴로움(苦)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에 대한 자각에서 오는 괴로움을 현실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자신의 인식의 착각이라는 문제로 돌리게 되면 그것이 곧 수행의 시작이자, 깨달음의 시작이 되는 것이며

이러한 이유로 사성제법에서 고성제법이 가장 우선 나오게 되며

고성제를 알면 곧 사성제법을 알게 된다고 부처님께서 가르치고 계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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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반들이여, 괴로움을 본 사람은 괴로움의 일어남도 보고 괴로움의 소멸도 보고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도 봅니까?”

4. 이렇게 말하자 가왐빠띠 존자가 장로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면전에서 듣고 세존의 면전에서 받아 지녔습니다.
“비구들이여, 괴로움을 본 사람은 괴로움의 일어남도 보고 괴로움의 소멸도 보고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도 본다.

비구들이여, 괴로움의 일어남을 본 사람은 괴로움도 보고 괴로움의 소멸도 보고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도 본다. 비구들이여, 괴로움의 소멸을 본 사람은 괴로움도 보고 괴로움의 일어남도 보고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도 본다. 비구들이여,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을 본 사람은 괴로움도 보고 괴로움의 일어남도 보고 괴로움의 소멸도 본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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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왐빠띠 경(S56:30), 상윳따니까야, 초기불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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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은 홀로 가는 길이고, 내가 책임져야 하는 삶에 대한 길이고, 스스로 밝혀야 할 길입니다.특히 부처님 가르침은 나 자신의 내면을 있는그대로 보는 법에 대한 가르침입니다.반야심경은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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