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온 역
- 성균관대 경제학부 졸, 반야심경 해설서 저자
1.
道可道非常道(도가도비상도)
도를 도라고 부른다 하더라도 이름이 도 그 자체는 아니다.
名可名非常名(명가명비상명)
대상을 이름지어 부른다 하더라도 이름이 대상 그 자체는 아니다.
無名天地之始(무명천지지시)
대상의 실체는 이름을 붙이기 이전에도 존재하니
有名萬物之母(유명만물지모)
이름은 대상을 가리키는 도구일 뿐이다.
故常無欲以觀其妙(고상무욕이관기묘)
따라서 이름 자체에 집착하지 않아야 대상의 실체가 보이고
常有欲以觀其徼(상유욕이관기요)
이름을 통해서는 실체의 겉모습을 인지한다.
此兩者同出而異名(차양자동출이이명)
실체와 이름은 결국 실체의 다른 이름일 뿐이니
同謂之玄(동위지현)
이처럼 실체 그 자체를 보는 사고를 심오한 지혜라고 한다.
玄之又玄(현지우현)
심오하고 심오해서
衆妙之門(중묘지문)
이것이 모든 진리의 시작이다.
2.
天下皆知美之爲美(천하개지미지위미)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아름답다고 가리키는 까닭은
斯惡已(사오이)
그것과 비교할 수 있는 추함이 있기 때문이다.
皆知善之爲善(개지선지위선)
사람들이 선함을 선함이라고 가리키는 것은
斯不善已(사불선이)
그것과 비교할 수 있는 악함이 있기 때문이다
故有無相生(고유무상생)
그러므로 있음과 없음은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며
難易相成(난이상성)
쉽고 어려움 역시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다.
長短相較(장단상교)
길고 짧음은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며
高下相傾(고하상경)
높고 낮음 역시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다.
音聲相和(음성상화)
악기와 목소리는 서로 조화를 이루고
前後相隨(전후상수)
앞과 뒤는 서로를 따른다.
是以聖人處無爲之事(시이성인처무위지사)
그러므로 성인은 조화를 이루어 일을 행하며
行不言之敎(행불언지교)
말없는 가르침을 행한다.
萬物作焉而不辭(만물작언이불사)
일을 이루어 내고도 자랑하지 않고
生而不有(생이불유)
결실이 생겨도 소유하지 않는다.
爲而不恃(위이불시)
행하되 의지하지 않고
功成而弗居(공성이불거)
공이 이루어져도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夫唯弗居(부유불거)
머무르지 않기에
是以不去(시이불거)
물러날 일도 없다.
不尙賢(불상현)
성인의 지혜를 숭상하지 않으면
使民不爭(사민불쟁)
사람들이 자신이 더 지혜롭다고 다투지도 않는다.
不貴難得之貨(불귀난득지화)
귀하고 얻기 어려운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使民不爲盜(사민불위도)
사람들이 도둑질하지 않는다.
不見可欲(불견가욕)
욕심낼 만한 것을 드러내지 않으면
使民心不亂(사민심불란)
사람들의 마음이 혼란스러워지지 않는다.
是以聖人之治(시이성인지치)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虛其心(허기심)
마음을 비우고
實其腹(실기복)
배를 채우며
弱其志(약기지)
욕망을 약하게 하고
強其骨(강기골)
몸을 튼튼하게 한다.
常使民無知無欲(상사민무지무욕)
항상 백성들이 지식과 욕망이 없게 하며
使夫智者不敢爲也(사부지자불감위야)
지식인들이 감히 다스리지 못하게 한다.
爲無爲則無不治(위무위칙무불치)
무위로써 다스리면 다스리지 못할 것이 없다.
1.
도를 도라고 부른다 하더라도 이름이 도 그 자체는 아니다.
대상을 이름지어 부른다 하더라도 이름이 대상 그 자체는 아니다.
대상의 실체는 이름을 붙이기 이전에도 존재하니
이름은 대상을 가리키는 도구일 뿐이다.
따라서 이름 자체에 집착하지 않아야 대상의 실체가 보이고
이름을 통해서는 실체의 겉모습을 인지한다.
실체와 이름은 결국 실체의 다른 이름일 뿐이니
이처럼 실체 그 자체를 보는 사고를 심오한 지혜라고 한다.
심오하고 심오해서
이것이 모든 진리의 시작이다.
2.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아름답다고 가리키는 까닭은
그것과 비교할 수 있는 추함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선함을 선함이라고 가리키는 것은
그것과 비교할 수 있는 악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있음과 없음은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며
쉽고 어려움 역시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다.
길고 짧음은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며
높고 낮음 역시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다.
악기와 목소리는 서로 조화를 이루고
앞과 뒤는 서로를 따른다.
그러므로 성인은 조화를 이루어 일을 행하며
말없는 가르침을 행한다.
일을 이루어 내고도 자랑하지 않고
결실이 생겨도 소유하지 않는다.
행하되 의지하지 않고
공이 이루어져도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머무르지 않기에
물러날 일도 없다.
성인의 지혜를 숭상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자신이 더 지혜롭다고 다투지도 않는다.
귀하고 얻기 어려운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사람들이 도둑질하지 않는다.
욕심낼 만한 것을 드러내지 않으면
사람들의 마음이 혼란스러워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마음을 비우고
배를 채우며
욕망을 약하게 하고
몸을 튼튼하게 한다.
항상 백성들이 지식과 욕망이 없게 하며
지식인들이 감히 다스리지 못하게 한다.
무위로써 다스리면 다스리지 못할 것이 없다.
(* 본 글은 추후 출간될 도덕경 해설서 출판을 위한 사전 번역자료입니다.
기존 도덕경 번역과는 많이 다를 수 있으며
추상화된 신비주의보다는 현실적 실용성에 의거하여 번역하였습니다.
삶에서 자신의 어리석음,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여
평온하고 화합하는 삶을 살아가시는데 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sam/E000007108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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