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도덕경 13장~15장 해석

지혜로운 명상 2024. 1. 6. 16:15

- 박지온 역

- 성균관대 경제학부 졸, 반야심경 해설서 저자


13.

 

寵辱若驚(총욕약경)

총애를 받든 총애를 잃든 놀란 듯이 하라.

 

貴大患若身(귀대환약신)

근심거리를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긴다.

 

何謂寵辱若驚(하위총욕약경)

총애를 받든 총애를 잃든 놀란 듯이 하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寵爲下(총위하)

총애는 윗사람에게 받는 것이므로 내가 그의 지배를 받는다는 뜻이다.

 

得之若驚(득지약경)

그러므로 윗사람의 총애를 받아도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고

 

失之若驚(실지약경)

윗사람의 총애를 잃어도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다.

 

是謂寵辱若驚(시위총욕약경)

이것을 일러 총애를 받든 총애를 잃든 놀란 듯이 하라.’고 한다.

 

何謂貴大患若身(하위귀대환약신)

근심거리를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긴다.’ 함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가?

 

吾所以有大患者(오소이유대환자)

나에게 근심거리가 생기는 것은

 

爲吾有身(위오유신)

몸이 있기 때문이다.

 

及吾無身(급오무신)

나에게 몸이 없다면

 

吾有何患(오유하환)

무슨 근심거리가 있겠는가?

 

故貴以身爲天下(고귀이신위천하)

그러므로 천하를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若可寄天下(약가기천하)

천하를 맡길 수 있고

 

愛以身爲天下(애이신위천하)

또한 천하를 내 몸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若可託天下(약가탁천하)

천하를 맡길 수 있다.

 

 

14.

 

視之不見 名曰夷(시지불견 명왈이)

애써 보려 하지만 볼 수 없는 것을 평탄하다라고 부르고

 

聽之不聞 名曰希

애써 들으려 하지만 들을 수 없는 것을 드물다라고 부르고

 

搏之不得 名曰微(박지불득 명왈미)

애써 잡으려 하지만 잡을 수 없는 것을 미묘하다라고 부른다.

 

此三者(차삼자)

이 세 가지는

 

不可致詰(불가치힐)

묻고 따질 수가 없으니

 

故混而爲一(고혼이위일)

그러므로 혼연일체가 된다.

 

其上不曒(기상불교)

그 위가 밝은 것도 아니고

 

其下不昧(기하불매)

그 아래가 어두운 것도 아니며

 

繩繩不可名(승승불가명)

끊임없이 이어지니 무어라 이름을 붙일 수도 없으며

 

復歸於無物(복귀어무물)

결국 실체가 없는 세계로 돌아간다.

 

是謂無狀之狀

이를 일러 형상없는 형상이라 하고

 

無物之象(무물지상)

실체 없는 모양이라 하며

 

是謂惚恍(시위홀황)

그저 황홀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迎之不見其首(영지불견기수)

맞이하려 해도 그 시작을 볼 수 없고

 

隨之不見其後(수지불견기후)

뒤따르려 해도 그 끝을 볼 수 없다

 

執古之道(집고지도)

옛 도의 이치를 가지고

 

以御今之有(이어금지유)

지금의 일에 적용해보면

 

能知古始(능지고시)

옛 도의 이치가 생겨난 연원을 알 수 있으니

 

是謂道紀(시위도기)

이를 일러 도를 풀어내는 실마리라 한다.

 

 

15.

 

古之善爲士者(고지선위사자)

예로부터 도를 행하는 사람은

 

微妙玄通(미묘현통)

미묘한 하나로 통하여 있어서

 

深不可識(심불가식)

그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다.

 

夫唯不可識(부유불가식)

그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지만

 

故强爲之容(고강위지용)

억지로 그 모습을 표현하자면

 

豫焉若冬涉川(예언약동섭천)

겨울에 강을 건너듯 신중하고

 

猶兮若畏四隣(유혜약외사린)

사방의 이웃을 대하듯 듯 조심스럽고

 

儼兮其若容(엄혜기약용)

조심스럽기는 손님을 맞이할 때와 같고

 

渙兮若氷之將釋(환혜약빙지장석)

따르는 것은 얼음이 녹아서 풀어지는 듯 하고

 

敦兮其若樸(돈혜기약박)

두터움은 통나무와 같고

 

曠兮其若谷(광혜기약곡)

비어있음은 계곡과 같고

 

混兮其若濁(혼혜기약탁)

화합하기는 흙탕물과 같다.

 

孰能濁以靜之徐淸(숙능탁이정지서청)

누가 능히 탁한 것을 고요하게 하여 천천히 맑아지게 할 수 있을까?

 

孰能安以久動之徐生(숙능안이구동지서생)

누가 능히 고요한 것을 움직이게 하여 서서히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保此道者(보차도자)

도를 터득한 사람은

 

不欲盈(불욕영)

채워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夫唯不盈(부유불영)

채우려 하지 않기 때문에

 

故能蔽不新成(고능폐불신성)

능히 기존의 잘못된 것을 버리고 더 나은 것을 취한다.

 

 

13.

 

총애를 받든 총애를 잃든 놀란 듯이 하라.

근심거리를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긴다.

총애를 받든 총애를 잃든 놀란 듯이 하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총애는 윗사람에게 받는 것이므로 내가 그의 지배를 받는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윗사람의 총애를 받아도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고

윗사람의 총애를 잃어도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다.

이것을 일러 총애를 받든 총애를 잃든 놀란 듯이 하라.’고 한다.

근심거리를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긴다.’ 함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가?

나에게 근심거리가 생기는 것은

몸이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몸이 없다면

무슨 근심거리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천하를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천하를 맡길 수 있고

또한 천하를 내 몸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천하를 맡길 수 있다.

 

 

14.

 

애써 보려 하지만 볼 수 없는 것을 평탄하다라고 부르고

애써 들으려 하지만 들을 수 없는 것을 드물다라고 부르고

애써 잡으려 하지만 잡을 수 없는 것을 미묘하다라고 부른다.

이 세 가지는

묻고 따질 수가 없으니

그러므로 혼연일체가 된다.

그 위가 밝은 것도 아니고

그 아래가 어두운 것도 아니며

끊임없이 이어지니 무어라 이름을 붙일 수도 없으며

결국 실체가 없는 세계로 돌아간다.

이를 일러 형상없는 형상이라 하고

실체 없는 모양이라 하며

그저 황홀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맞이하려 해도 그 시작을 볼 수 없고

뒤따르려 해도 그 끝을 볼 수 없다

옛 도의 이치를 가지고

지금의 일에 적용해보면

옛 도의 이치가 생겨난 연원을 알 수 있으니

이를 일러 도를 풀어내는 실마리라 한다.

 

 

15.

 

예로부터 도를 행하는 사람은

미묘한 하나로 통하여 있어서

그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다.

그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지만

억지로 그 모습을 표현하자면

겨울에 강을 건너듯 신중하고

사방의 이웃을 대하듯 듯 조심스럽고

조심스럽기는 손님을 맞이할 때와 같고

따르는 것은 얼음이 녹아서 풀어지는 듯 하고

두터움은 통나무와 같고

비어있음은 계곡과 같고

화합하기는 흙탕물과 같다.

누가 능히 탁한 것을 고요하게 하여 천천히 맑아지게 할 수 있을까?

누가 능히 고요한 것을 움직이게 하여 서서히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도를 터득한 사람은

채워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채우려 하지 않기 때문에

능히 기존의 잘못된 것을 버리고 더 나은 것을 취한다.


(* 본 글은 추후 출간될 도덕경 해설서 출판을 위한 사전 번역자료입니다.

기존 도덕경 번역과는 많이 다를 수 있으며

추상화된 신비주의보다는 현실적 실용성에 의거하여 번역하였습니다.

삶에서 자신의 어리석음,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여

평온하고 화합하는 삶을 살아가시는데 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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