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온 역
- 성균관대 경제학부 졸, 반야심경 해설서 저자
13.
寵辱若驚(총욕약경)
총애를 받든 모욕을 당하든 놀란 듯이 하라.
貴大患若身(귀대환약신)
큰 근심을 몸처럼 소중히 여겨라.
何謂寵辱若驚(하위총욕약경)
'총애를 받든 모욕을 당하든 놀란 듯이 하라'는 무엇을 뜻하는가?
寵爲下(총위하)
총애는 낮은 위치에서 받는 것이며,
得之若驚(득지약경)
얻으면 놀라고
失之若驚(실지약경)
잃어도 놀란다.
是謂寵辱若驚(시위총욕약경)
이것이 바로 '총애와 모욕을 놀란 듯이 대하라'는 뜻이다.
何謂貴大患若身(하위귀대환약신)
'큰 근심을 몸처럼 소중히 여겨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吾所以有大患者(오소이유대환자)
내가 큰 근심을 갖는 이유는
爲吾有身(위오유신)
내게 몸이 있기 때문이다.
及吾無身(급오무신)
만약 내게 몸이 없다면
吾有何患(오유하환)
어떤 근심이 있겠는가?
故貴以身爲天下(고귀이신위천하)
그러므로 몸을 천하처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若可寄天下(약가기천하)
천하를 맡길 수 있고
愛以身爲天下(애이신위천하)
몸을 천하처럼 사랑하는 사람은
若可託天下(약가탁천하)
천하를 부탁할 수 있다.
14.
視之不見 名曰夷(시지불견 명왈이)
애써 보려 하지만 볼 수 없는 것을 ‘널리 퍼져있다’라고 하고
聽之不聞 名曰希
애써 들으려 하지만 들을 수 없는 것을 ‘드물다’라고 부르고
搏之不得 名曰微(박지불득 명왈미)
애써 잡으려 하지만 잡을 수 없는 것을 ‘미묘하다’라고 부른다.
此三者(차삼자)
이 세 가지는
不可致詰(불가치힐)
묻고 따질 수가 없으니
故混而爲一(고혼이위일)
그러므로 혼연일체가 된다.
其上不曒(기상불교)
그 위가 밝은 것도 아니고
其下不昧(기하불매)
그 아래가 어두운 것도 아니며
繩繩不可名(승승불가명)
끊임없이 이어지니 무어라 이름을 붙일 수도 없으며
復歸於無物(복귀어무물)
결국 실체가 없는 세계로 돌아간다.
是謂無狀之狀
이를 일러 형상없는 형상이라 하고
無物之象(무물지상)
실체 없는 모양이라 하며
是謂惚恍(시위홀황)
그저 황홀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迎之不見其首(영지불견기수)
맞이하려 해도 그 시작을 볼 수 없고
隨之不見其後(수지불견기후)
뒤따르려 해도 그 끝을 볼 수 없다
執古之道(집고지도)
옛 도의 이치를 가지고
以御今之有(이어금지유)
지금의 일에 적용해보면
能知古始(능지고시)
옛 도의 이치가 생겨난 연원을 알 수 있으니
是謂道紀(시위도기)
이를 일러 도를 풀어내는 실마리라 한다.
15.
古之善爲士者(고지선위사자)
예로부터 도를 잘 행하는 사람은
微妙玄通(미묘현통)
미묘하고 깊은 도에 통달하여
深不可識(심불가식)
그 깊이를 알 수 없다.
夫唯不可識(부유불가식)
비록 그 깊이를 알 수 없으나
故強爲之容(고강위지용)
억지로 그 모습을 표현하자면
豫兮若冬涉川(예혜약동섭천)
조심하기는 겨울에 강을 건너는 것 같고
猶兮若畏四鄰(유혜약외사린)
경계하기는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하는 것 같으며
儼兮其若容(엄혜기약용)
엄숙하기는 손님을 대하는 것 같고
渙兮若冰之將釋(환혜약빙지장석)
풀어지기는 얼음이 녹는 것 같고
敦兮其若樸(돈혜기약박)
순수하기는 다듬지 않은 통나무 같으며
曠兮其若谷(광혜기약곡)
넓기는 골짜기와 같고
混兮其若濁(혼혜기약탁)
혼탁하기는 흐린 물과 같다.
孰能濁以靜之徐淸(숙능탁이정지서청)
누가 흐린 물을 고요히 하여 천천히 맑게 할 수 있는가?
孰能安以久動之徐生(숙능안이구동지서생)
누가 고요함으로부터 움직임을 유도하여 서서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가?
保此道者(보차도자)
이러한 도를 지키는 자는
不欲盈(불욕영)
넘치기를 바라지 않으므로
夫唯不盈(부유불영)
넘치지 않기 때문에
故能蔽而不新成(고능폐이불신성)
오래되어도 새롭게 변하지 않는다.
13.
총애를 받든 모욕을 당하든 놀란 듯이 하라.
큰 근심을 몸처럼 소중히 여겨라.
'총애를 받든 모욕을 당하든 놀란 듯이 하라'는 무엇을 뜻하는가?
총애는 낮은 위치에서 받는 것이며,
얻으면 놀라고
잃어도 놀란다.
이것이 바로 '총애와 모욕을 놀란 듯이 대하라'는 뜻이다.
'큰 근심을 몸처럼 소중히 여겨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내가 큰 근심을 갖는 이유는
내게 몸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게 몸이 없다면
어떤 근심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몸을 천하처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천하를 맡길 수 있고
몸을 천하처럼 사랑하는 사람은
천하를 부탁할 수 있다.
14.
애써 보려 하지만 볼 수 없는 것을 ‘널리 퍼져있다’라고 하고
애써 들으려 하지만 들을 수 없는 것을 ‘드물다’라고 부르고
애써 잡으려 하지만 잡을 수 없는 것을 ‘미묘하다’라고 부른다.
이 세 가지는
묻고 따질 수가 없으니
그러므로 혼연일체가 된다.
그 위가 밝은 것도 아니고
그 아래가 어두운 것도 아니며
끊임없이 이어지니 무어라 이름을 붙일 수도 없으며
결국 실체가 없는 세계로 돌아간다.
이를 일러 형상없는 형상이라 하고
실체 없는 모양이라 하며
그저 황홀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맞이하려 해도 그 시작을 볼 수 없고
뒤따르려 해도 그 끝을 볼 수 없다
옛 도의 이치를 가지고
지금의 일에 적용해보면
옛 도의 이치가 생겨난 연원을 알 수 있으니
이를 일러 도를 풀어내는 실마리라 한다.
15.
예로부터 도를 잘 행하는 사람은
미묘하고 깊은 도에 통달하여
그 깊이를 알 수 없다.
비록 그 깊이를 알 수 없으나
억지로 그 모습을 표현하자면
조심하기는 겨울에 강을 건너는 것 같고
경계하기는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하는 것 같으며
엄숙하기는 손님을 대하는 것 같고
풀어지기는 얼음이 녹는 것 같고
순수하기는 다듬지 않은 통나무 같으며
넓기는 골짜기와 같고
혼탁하기는 흐린 물과 같다.
누가 흐린 물을 고요히 하여 천천히 맑게 할 수 있는가?
누가 고요함으로부터 움직임을 유도하여 서서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가?
이러한 도를 지키는 자는
넘치기를 바라지 않으므로
넘치지 않기 때문에
오래되어도 새롭게 변하지 않는다.
(* 본 글은 추후 출간될 도덕경 해설서 출판을 위한 사전 번역자료입니다.
기존 도덕경 번역과는 많이 다를 수 있으며
추상화된 신비주의보다는 현실적 실용성에 의거하여 번역하였습니다.
삶에서 자신의 어리석음,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여
평온하고 화합하는 삶을 살아가시는데 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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