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도덕경 1장~3장 해석

지혜로운 명상 2024. 1. 1. 22:03

- 박지온 역

- 성균관대 경제학부 졸, 반야심경 해설서 저자


1.

道可道非常道(도가도비상도)

도를 도라고 부른다 하더라도 이름이 도 그 자체는 아니다.

 

名可名非常名(명가명비상명)

대상을 이름지어 부른다 하더라도 이름이 대상 그 자체는 아니다.

 

無名天地之始(무명천지지시)

대상의 실체는 이름 짓기 이전에도 존재하고

 

有名萬物之母(유명만물지모)

이름짓기는 대상을 기리키는 도구일 뿐이다.

 

故常無欲以觀其妙(고상무욕이관기묘)

따라서 이름 자체에 집착하지 않아야 대상의 실체가 보이고

 

常有欲以觀其徼(상유욕이관기요)

이름을 통해서는 실체의 겉모습을 인지한다.

 

此兩者同出而異名(차양자동출이이명)

실체와 이름은 결국 실체의 다른 이름일 뿐이니

 

同謂之玄(동위지현)

이처럼 실체 그 자체를 보는 사고를 깊은 지혜라고 한다.

 

玄之又玄(현지우현)

깊고도 깊어서

 

衆妙之門(중묘지문)

이것이 모든 신비로움의 시작이다.

 

 

2.

天下皆知美之爲美(천하개지미지위미)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아름답다고 가리키는 까닭은

 

斯惡已(사오이)

그것과 비교할 수 있는 추함이 있기 때문이다.

 

皆知善之爲善(개지선지위선)

사람들이 선함을 선함이라고 가리키는 것은

 

斯不善已(사불선이)

그것과 비교할 수 있는 악함이 있기 때문이다

 

故有無相生(고유무상생)

그러므로 있음과 없음은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며

 

難易相成(난이상성)

쉽고 어려움 역시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다.

 

長短相較(장단상교)

길고 짧음은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며

 

高下相傾(고하상경)

높고 낮음 역시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다.

 

音聲相和(음성상화)

악기와 목소리는 서로 조화를 이루고

 

前後相隨(전후상수)

앞과 뒤는 서로를 따른다.

 

是以聖人處無爲之事(시이성인처무위지사)

따라서 현명한 이는 행함이 없음으로서 행함을 드러나게 하고

 

行不言之敎(행불언지교)

말로 가르치지 않고도 참된 가르침이 드러나게 한다.

 

萬物作焉而不辭(만물작언이불사)

일을 이루어 내고도 자랑하지 않고

 

生而不有(생이불유)

결실이 생겨도 소유하지 않는다.

 

爲而不恃(위이불시)

일을 하되 기대하지 않으며

 

功成而弗居(공성이불거)

공을 이루었다 하더라도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夫唯弗居(부유불거)

결실을 이루더라도 칭송받으려 하지 않기에

 

是以不去(시이불거)

화를 입지도 않는다.

 

 

3.

不尙賢(불상현)

성인의 지혜를 숭상하지 않으면

 

使民不爭(사민불쟁)

사람들이 자신이 더 지혜롭다고 다투지도 않는다.

 

不貴難得之貨(불귀난득지화)

부자의 귀한 물건을 숭배하지 않으면

 

使民不爲盜(사민불위도)

사람들이 도둑이나 사기꾼이 되지 않는다.

 

不見可欲(불견가욕)

욕심낼만한 것을 드러내지 않으면

 

使民心不亂(사민심불란)

사람들의 마음이 그것에 현혹되지 않는다.

 

是以聖人之治(시이성인지치)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虛其心(허기심)

마음을 비우고

 

實其腹(실기복)

몸을 건강하게 하며

 

弱其志(약기지)

기대를 낮추고

 

强其骨(강기골)

의지를 강건하게 한다.

 

常使民無知無欲(상사민무지무욕)

사람들로 하여금 겉치레 지식과 욕망을 멀리하게 하고

 

使夫智者不敢爲也(사부지자불감위야)

지식으로 자신을 꾸미는 이들이 법과 제도로 사람들을 통제하지 않는다.

 

爲無爲則無不治(위무위칙무불치)

법과 제도를 숭상하지 않으면 오히려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스려지게 된다.

 

 


 

1.

도를 도라고 부른다 하더라도 도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다.

이름을 이름이라고 부른다 하더라도 이름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다.

도는 이름 이전에 존재하고

이름은 세상 일체가 드러나게 도울 뿐이다.

따라서 이름에 집착하지 않아야 그 본질인 도가 보이고

이름을 통해서는 도의 드러남을 본다.

도와 이름은 결국 같은 것의 다른 이름이니

그 둘을 하나로 묶어서 표현하면 깊다고 한다.

깊고도 깊어서

이것이 모든 신비로움의 시작이다.

 

 

2.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아름답다고 가리키는 까닭은

그것과 비교할 수 있는 추함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선함을 선함이라고 가리키는 것은

그것과 비교할 수 있는 악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있음과 없음은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며

쉽고 어려움 역시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다.

길고 짧음은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며

높고 낮음 역시 비교되어서 알게 되는 것이다.

악기와 목소리는 서로 조화를 이루고

앞과 뒤는 서로를 따른다.

따라서 현명한 이는 행함이 없음으로서 행함을 드러나게 하고

말로 가르치지 않고도 참된 가르침이 드러나게 한다.

일을 이루어 내고도 자랑하지 않고

결실이 생겨도 소유하지 않는다.

일을 하되 기대하지 않으며

공을 이루었다 하더라도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결실을 이루더라도 칭송받으려 하지 않기에

화를 입지도 않는다.

 

3.

성인의 지혜를 숭상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자신이 더 지혜롭다고 다투지도 않는다.

부자의 귀한 물건을 숭배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도둑이나 사기꾼이 되지 않는다.

욕심낼만한 것을 드러내지 않으면

사람들의 마음이 그것에 현혹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마음을 비우고

몸을 건강하게 하며

기대를 낮추고

의지를 강건하게 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겉치레 지식과 욕망을 멀리하게 하고

지식으로 자신을 꾸미는 이들이 법과 제도로 사람들을 통제하지 않는다.

법과 제도를 숭상하지 않으면 오히려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스려지게 된다.

 


 

(* 본 글은 추후 출간될 도덕경 해설서 출판을 위한 사전 번역자료입니다.

기존 도덕경 번역과는 많이 다를 수 있으며

추상화된 신비주의보다는 현실적 실용성에 의거하여 번역하였습니다.

삶에서 자신의 어리석음,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여

평온하고 화합하는 삶을 살아가시는데 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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