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젼과 마음챙김

사성제로 바라본 성욕

지혜로운 명상 2024. 6. 10. 01:47

사성제법은 4가지 성스러운 진리라는 뜻으로

모든 법은 사성제로 귀결된다고 석가가 설했을 정도로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 내용입니다.

간략히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삶은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괴로움들로 가득차 있다.(고성제)
조건의 살핌을 통해 욕망은 괴로움의 원인이 됨을 안다.(고집성제) 
조건의 살핌을 통해 욕망을 내려놓으면 괴로움이 해결됨을 안다.(고멸성제)
이러한 지혜를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실천하면 실제 평온함에 도달하게 된다.(고멸도성제)

네 가지에 모두 성스러운 진리를 붙이는 이유는
실제 현실에서 알아차리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고
이 법을 받아들임으로써 평온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성제법에는 생, 노, 병, 사, 애별리고, 원증회고, 구부득고가 있고

이러한 괴로움들은 결국 오취온고로 귀결된다고 설해져 있습니다.

이는 오온을 나라고 취착한 결과가 곧 괴로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행자의 깊고 고상한 접근 말고

현실에서 겪게 되는 세속적 욕망에 대한 논쟁은 오히려 금기시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실제 적용할 수 있어야 실참 수행법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식욕과 더불어 인간의 본능을 대변하는 성욕을 사성제법 측면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살펴 보겠습니다.

 

아래는 위의 사성제법에 욕망을 성욕으로 바꾸어 넣은 것 뿐입니다.


어떤 대상에 대한 성욕이 일어날 때 그것이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것이 곧 괴로움이다.
조건의 살핌을 통해 성욕은 그러한 괴로움의 원인이 된다.
조건의  살핌을 통해 성욕을 내려놓으면 성욕으로 인한 괴로움이 해결된다.
이러한 지혜를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실천하면 실제 평온함에 도달하게 된다.

 

다른 3가지 성스러운 진리도 어렵지만,
고멸성제를 이해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조건의 살핌을 통해 내려놓음이란 억누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실의 상황과 조건을 살펴서 자신과 주변에 평온과 참된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길을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길이기 때문에

이를 어떤 규율이라든가 심리적 억압에 의해 혹은 사유의 멈춤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라고 오해하면 안됩니다.

 

성욕이 일어난다면 바른 사유를 통해 그것을 추구할 때 생겨나는 미래의 결과를 예측해 봄으로써

보다 나와 이웃들에게 정말로 도움되는 길을 찾아내고

그렇지 못한 것들은 가감하게 버려나가는 것이 바로 내려놓음인 것입니다.

모든 생각과 감정을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과 이해도 없이 그냥 내려놓는게 내려놓음이 아닙니다.

 

여기서 어려운 부분은 사회적으로 금기시 된 내용에 대해 스스로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사유해 보는 것입니다.

어릴적부터 금기시 된 생각과 그 결과에 대해 사유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는 마치 판사가 범죄인의 과오를 들추고 심리상태는 어떠했는지,  그가 그렇게 행한 동기를 알아내면서,

자신과 타인에게 어떤 해로움을 끼쳤는지, 앞으로 이런 행위를 지속할것인지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의 생각에 대해 객관화시키고 남의 생각인것처럼 철저하고 냉정하게 살피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자신의 치부가 되는 생각들을 남에게 표현하고 들추어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는 내면에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다 들추어내서 살펴볼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들추어내고 살피는 과정을 통해

'이런건 나에게 이로움이구나!, 이런건 나에게 해로움이구나!' 라고 알아서

더이상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지 않게 되면 이것이 곧 고멸성제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유의 결과를 계속 유지하고, 업그레이드하면서 실천해나가는 것이 고멸도성제입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들은 모두 성욕의 문제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개인에게 이보다 큰 문제는 없습니다.

성욕이란 감각적 즐거움, 자기 자손의 번식, 이성과의 결합을 통한 가족사회의 형성 등 개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해결방안은 사회적 원인, 개인의 심리문제, 교육 구조 등을 통한 교화보다는

범죄자에 대한 단죄, 피해자의 보호와 같은 너무나 단순한 해결책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욕 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적 경제적 기타 사회적 문제들도

보다 깊은 사유로 들어가지 못하고, 사람들을 처벌하고 단죄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사회구조적 문제, 심리적 문제, 교육 문제 등이 총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람이 몸이 아플 때 당장 아프지 않게 하는 약만 먹는다고 낫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몸의 구조가 틀어져서 아픈지,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한지, 잘못된 음식물을 먹어서 그런지

바이러스에 노출되어서 그런지 등 원인따라 대응이 다 달라져야 합니다.

또한 잘 먹고, 깨끗한 환경에 살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술/담배 하지 않고 등은

건강유지를 위한 기본입니다.

 

예수는 요한복음 8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누구든 죄없는 사람이 저 여자를 돌로 쳐라!"

그리고 아무도 남지 않자, 나도 나를 정죄하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예수 자기자신 이는 꼭 죄가 있어서라기 보다

옳고 그름이라는 시비분별에 묶여서 사유를 멈추지 않고(선악과를 먹지 않고)

나 자신을 계속 살펴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오늘날 한국사회 일부 언론인과 일부 유튜버는

그러한 역할이 공인된 판사, 검사, 경찰관보다도 더 높은 지위에서 사람들을 정죄하는 듯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리고는 그들은 자신이 사회의 정의를 구현하는 듯 너무나 떳떳합니다.

그러나 진정 훌륭한 판사, 검사, 경찰관은 법과 제도에 의거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뿐

그들이 사람을 정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공인이든 개인이든

나 자신을 살피는 사람은 오히려 나도 저 사람처럼 잘못할 수 있고, 실수할 수 있다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또한 저들이 내 가족이고, 내 친구이고, 내 이웃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사유에 의해 생각이 바르게 바뀌면 그는 이미 바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과거의 어리석고 악랄한 악인은 어디로 갔을까요?

바른 살핌이 생겨서 더이상 그에게 그런 악한 마음이 생겨나지 않는다면 그는 더이상 과거의 악랄한 그가 아닌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과거에 너무나 착했던 그가 지금은 악한 사람으로 변해 있다면 그는 더이상 과거의 선량한 그가 아닌 것입니다.

물론 과거의 행위로 인한 행적은 그대로 남아있고 누군가는 그를 의심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한 것은 그가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감당해나가야 할 것이며

비록 그러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금 바르게 살피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살아나감으로써

과거의 어리석은 그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 내용이 바로 석가가 기존에 잘못된 스승의 체면에 걸려 99명의 살인을 저지른 앙굴리말라에게 설한 말씀입니다.

 

석가모니는 앙굴리말라에게 말했다. "너는 급히 그 임산부에게 달려가서, ‘나 앙굴리말라는 단 하나의 생명도 손상한 일이 없으니 그 공덕으로 고통에서 벗어나서 편안한 해산을 하라.’고 말하여라." 하는 것이었다. 가르침 받은 내용에 앙굴리말라가 놀라자 석가모니는 "너 앙굴리말라는 여래의 가문에 태어난 이후로 단 하나의 생명도 해친 일이 없지 않느냐."고 알려주었다. 

 

저 역시 너무나 많이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우리 사회가 좀 더 밝아지기 위해

언론인, 정치인, 법조인, 기업인들이 바르게 마음챙김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남을 비난하고, 남의 시비선악을 가리기 이전에

나부터 시비선악에 묶이지 않고 바르게 행할 수 있는 바른 마음챙김을 배워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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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를 찾아 떠나는 길수행은 홀로 가는 길이고, 내가 책임져야 하는 삶에 대한 길이고, 스스로 밝혀야 할 길입니다. 특히 부처님 가르침은 나 자신의 내면을 있는그대로 보는 법에 대한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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