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성인들은 남들을 비난하기 전에 용서하고 또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고 설하셨습니다.
-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을 내밀라(예수) - 앙굴리말라여, 남을 뒤쫓지 말고 자기자신 부터 내려놓아라(붓다) - "복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무덤을 두개 파라." "Dig two graves before embarking upon a journey of revenge."(영국작가 조지 허버트의 '야고보국왕에게 바치는 명상록 중) |
그러나 세상의 규범은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 이에는 이, 눈에는 눈(함무라비 법전) - 복수는 아무것도 낳지 않지만 반드시 복수하는 인간이라는 평판은 장래의 피해로부터 나를 지켜준다(출처 : 아래)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7710852 |
무엇이 과연 옳은 것일까요?
제가 적절한 응징을 하지 못함으로 인해 나는 상대는 나를 무시하고 그로인해 영원히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나약한 모습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무시를 당할 수 있습니다.
한편 나의 응징으로 인해 오히려 가해자의 보복이 발생하거나, 혹은 나의 피해사실이 재확산되면서
나를 비롯한 나의 가까운 친척과 지인들이 2차 피해, 3차 피해를 당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나 자신이 조금 희생하더라도 사회의 정의를 다시 세우기 위해
그러한 것쯤은 희생하는게 맞는게 아닌가라고 대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의 이면에는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는
개인의 가치와 프라이버시는 경시해도 된다는 집단주의적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막연한 개념보다는 그 대상이 바로 나일 때
나는 그러한 희생을 감당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을 때
그러한 생각이 얼마나 집단주의적이고 어리석은 생각인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없이 관념, 이념, 사상, 종교, 정의 등에 묶여서 자신은 옳다고 믿고 행한 막연한 행동이
상대의 삶에는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1405282125195
인도에는 최근 1987년까지 사띠 프라타라 해서 남편이 죽으면
과부인 아내까지 마약을 먹여 잠들게 한뒤 화형으로 죽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파키스탄에는 타교도와 결혼하려 하거나 성폭행 당하거나,
기존 관습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살인을 당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1. 최근 최준희양과 외할머니 사건
유튜버 카리큘라는 고 최진실님의 딸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와의 관계에서 겪고 있는 감정적 트라우마를 고려하지 못한 채
외할머니와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최준희양을 일방적으로 매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댓글로 이의를 제기하였으나, 추후 너무나 안타깝게도 댓글 자체를 못올리게 막아놓았습니다. 자신은 남들을 공개적으로 처형하면서 자신의 방송에 대한 비판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태도로 보여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2. 고 이선균 배우님의 자살사건
고인의 허락도 없이 고인의 내부 수사정보가 유출되었고 엄청난 경제적 손실, 인격살인으로 인하여
그는 스스로 삶을 마감하였습니다.
3. JMS 메이플 녹취록 공개 사건
https://m.en.seoul.co.kr/news/society/2024/04/19/20240419500202?cp=go
사이비 교주 정명석의 범죄를 이실직고한 메이플의 녹취록을 상대측에 그대로 넘겨주었고,
이로 인해 메이플은 고소를 취소하고 싶다는 의사까지 내비췄습니다.
4.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에서의 피해자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의식 문제
https://www.ngo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52100
https://www.youtube.com/watch?v=xy_M_zmabGk&t=824s
유튜버 판슥은 피해자의 통화 목소리를 그대로 내보내었으며, 피해자 주민등록증 영상자료와 피해자만 볼수 있다는 판결문 자료를 내놓으면서 피해자에게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에게 사회적 책임을 전가하면서 자신에게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라고 하는 그러한 태도가 맞는 것인지 저는 의문이 듭니다.
제가 추론하기로는 현재 피해자는 JMS의 메이플과 마찬가지의 똑같은 입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용 업데이트)
일요신문 기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현재 지적 장애를 앓고 있어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하며,
동생이 녹취록을 내려달라 했는데, 말을 안듣고 있는 상태이군요!
https://m.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73618
https://www.wikitree.co.kr/articles/957946
https://www.teamblind.com/kr/post/%EB%B0%80%EC%96%91%ED%94%BC%ED%95%B4%EC%9E%90%EB%B6%8
https://www.youtube.com/watch?v=lx5020FG9QM
(판슥과 고경보는 하고회 멤버이고 고경보의 방송에 김성모가 초대됨)
사적 응징의 이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대 사회 오늘날 유튜버에 의해 이루어지는 사적응징은
"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개인적 보복과 더불어 당사자가 아닌 간접적 보복, 미디어를 통한 사회적 인격말살이라는 여러 측면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정의감과 사회적 책임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지만(만약 실제로 공공의 이익과 정의감을 가지고 그랬다면),
유튜버들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측면을 충분히 고민해 보시고 활동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가족이 그러한 상황을 당했을 때 녹취록을, 판결문을 그렇게 올릴지...
무차별적 정보공개가 과연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자신의 유명세를 위한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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