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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한국 말레이시아 축구경기에 대한 생각

by 지혜 명상 2024. 1. 27.

영상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7QoJJ6nhyiA&t=911s

 

말레이시아전에서의 3대3 무승부로 인해 국내에서 대표팀에 대한 엄청난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피파 임원 당선을 위해 클린스만 감독의 인맥을 등에 엎으려고

위원회 임원진들(김판근, 홍명보 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사실무근의 내용이지만 실제 그렇다 하더라도

정몽규 회장이 자신은 피파 임원으로 당선되고

한국 축구는 폭망하는 비참한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축구에 애정을 가지고 자신의 축구철학을 쏟아부어서

한국에서 기존에 없었던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현재까지 플레이 스타일로 봤을 때 클린스만 감독은 약속된 플레이 보다는

각 상황에 따라 선수들이 창의적으로 판단하여 빈공간이나 상대의 헛점을 알아서 파고드는

창의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이라고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약속된 플레이, 경직된 조직문화에 익숙한 선수들은

클린스만의 자율적인 감독 스타일에 적응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즉 선수들 각자가 경기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물처럼 함께 움직여주어야만

클린스만 매직이 생겨날 수 있을거라 예상됩니다.

선수들이 이러한 감독스타일을 이해하려면

자신보다는 팀의 승리를 우선하는 마인드를 확립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시안컵은 클린스만의 독창적인 창의적 축구를 익히는 하나의 과도기적 과정일거라 생각됩니다.

다만 그러한 축구철학을 바탕으로 준비된 세트피스에 대한 반복된 연습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현재 한국에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라는 세계적인 탑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손흥민은 돌파형 스트라이커, 이강인은 수비유도형 게임메이커이므로

이강인 2선, 손흥민 반대방향 1선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토트넘 경기 공수전환 속공시에 해리케인이 항상 손흥민과 먼 거리에서 돌파형 킬패스를 던져주면서

엄청난 득점을 만들어 냈었던 것을 떠올리면 됩니다.

또한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스트라이커 무리키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한 것처럼

엄청난 점프력을 지닌 조규성에게 공중경합 센터링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강인은 세계에서 공을 가장 잘 안뺏기면서 명품 센터링을 날리는 선수이며,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으로 상대팀의 빈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선수입니다.

더군다나 두 선수 모두 슛 정확도가 세계 탑레벨입니다.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는 두 선수의 거리가 멀어져야 합니다.

 

조규성(오현규, 황희찬) 역시 이강인과 원거리를 유지하면서

공격적으로 빈 공간을 찾아들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 경기 코너킥을 통한 첫번째 득점처럼 몸싸움에 강한 정우영이

의외로 이강인과 호흡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이강인이 볼을 잡았을 때

동료 선수들은 상대 수비수를 유인하는 움직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강인이 2명, 3명에게 둘러쌓인다는 것은 결국

우리 선수들의 유인 움직임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조규성 선수가 지난 월드컵 때보다

오히려 스프린트가 약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체력 보강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김민재가 매우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는 선수이므로 만에 하나

공격수를 막는데 실패하는 경우 김민재를 서포트해줄 수비수가 필요합니다.

공격적인 수비는 공을 뺏으면 그만큼 좋은건 없지만 실패했을 경우

바로 실점 위기로 이어집니다.

저는 김영권나 설영우가 그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는 위치는 센터백이 아닐지라도 어쩌면 최종 센터백의 역할일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조기축구를 하는 축구 동호회인으로서 옆에서 지켜보며 훈수하기는 쉬우나

나 자신이 경기장안에서 객관적인 판단을 하고 멋진 플레이를 해내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늘 느낍니다.

더군다나 이번 경기는 우리팀의 실상을 샅샅히 알고 있으며

이번 대회를 위해 귀화 선수까지 물색해온 김판곤 감독의 팀이었습니다.

 

https://www.spotv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55386

 

[아시안컵]자국 리그-귀화 선수 열심히 관찰 김판곤, 클린스만처럼 여유로운 시간이 없었다 - SPOT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자국 리그 곳곳을 돌아다니며 선수를 확인하고 이중국적자까지 모두 귀화시켜 대표팀을 구성해 치밀하게 대회를 준비했던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의

www.spotvnews.co.kr

 

이번 경기가 우리 국가대표팀이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래는 이번 경기에 대한 각 중요 장면별 개인적인 의견을 코멘트로 달아놓았습니다.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들의 화이팅 그리고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응원합니다.

 

화이팅!!!

 

=> 17번 정우영이 손흥민의 공격방향(1)을 열어주기 위해 반대 방향(2)으로 움직였어야. 상대선수들을 유인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볼배급을 받는 것도 가능함.

 

=> 손흥민이 공을 끝까지 주시하지 못하고 뒷목에 공 맞음.

지난 마르세유 음벰바 선수와의 충돌 사고 이후 아직 얼굴부위가 완쾌되지 않은 상태일 가능성 높음.

 

=> 당장 골을 뺏는 것보다 상대의 공격 전환을 늦추는게 중요함. 황인범이 뒤로 물러나면서 상대 속공을 지연시키지 않고 성급하게 발을 넣어서 공을 뺏으려 한 것이 아쉬웠음.

 

=> 이번 경기에서 유독 손흥민과 이강인 둘이서만 호흡을 맞추는 플레이들이 많이 보임. 이 때도 3곳의 가능한 패스길(이강인, 조규성, 이재성)이 보이지만 수비가 가장 밀집된 이강인 쪽에 노룩 패스함. 다만 이강인에게 보다 정확히 패스되었거나 상대수비수 실수가 있었다면 득점기회 있었음.

 

=> 속공 상황에서 뒤따라서 쇄도하는 선수들이 한 명도 없음.

이 자리에 누군가 있었다면 이강인이 여기로 패스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 수비진영에서 압박당할 때 중앙으로 패스는 무조건 금물임. 뺏기더라도 외곽방향으로 전진 패스 해야 함.

 

=> 슛각이 보이지 않음. 슛보다는 공중볼 센터링을 했으면 어떨까 함.

그런데 조규성이 위치를 제대로 못잡고 있음.

 

=> 말레이시아 자국리그 파이살할림 선수의 엄청난 플레이.

2번의 페이크를 통해 김민재와 조현우를 속여냄.

마지막 슈팅조차 패스처럼 보이는 페이크성 슈팅.

 

=> 이 좁은 공간에 4명이 포진해 있음. 매우 불균형적임.

성급한 슛보다는 22설영우에게 패스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 오른쪽 윙 혹은 중원의 3명 중 한 선수가 이 자리에 이미 자리잡고 있으면서 상대공격수를 압박해주었다면 좋았을 걸하는 아쉬움.

 

=> 1선 라인에 6명이나 줄을 서 있음.

2선 좌측 라인이 텅 비어 있음. 좌측 미들 혹은 좌측 윙어가 서포트 해주어야 함.

 

=> 앞서 얘기했듯이 손흥민, 이강인 초대형 선수 두 명이 너무나 좁은 공간에 포진해 있음으로 인해 상대 수비 한 명으로 두 명을 커버링함.

이 경우에는 이강인은 2선라인으로 물러나서 경기를 조율해야 함. 또한 손흥민이 왼쪽에 있으므로 이강인은 오른쪽 2선라인에 있는 것이 상대 압박에 유리함.

 

(그렇다면 좌측  좌측 공격형 미들로는 누가 좋을까요? 이번 경기를 보면 그런 선수가 잘 안보였습니다. 골 욕심 보다는 경기 흐름을 잡아내고 팀 내 공간조율을 해낼 선수가 필요합니다. 어떤 선수에게 그런 대단한 역할이 부여될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양현규에게 그런 역할이 주어지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 3명을 유인하고 2명의 우리 수비 사이로 들어간 경기 중 가장 돋보이는 말레이시아 공격 명장면. 하나의 패스로 5올킬.

 

 

 

위는 경향신문에 실린 과거 벤투호의 포지션별 경쟁구도입니다.

https://m.khan.co.kr/sports/worldcup/article/202202022038015#c2b

 

뼈대는 구축했다…다양한 옵션으로 ‘호랑이 발톱’을 세워라

투쟁심 강한 해외파 중심 베스트11부동의 원톱 황의조에 조규성 보좌왼쪽 공격 손흥민, 오른쪽 ...

m.khan.co.kr

 

아래는 현 국가대표 명단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pScpQMBEn8

 

이 인터뷰만으로 볼 때는 클린스만 감독의 말레이전 평가에서

페널티킥의 불공정성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팀의 발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평가라 생각합니다.

혹 우리 경기에 불공정한 심판이 발탁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치밀한 전략, 전술과 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17280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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