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순간순간 변화하는 무상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순간순간에 대한 알아차림이 있을 때 거기서 무상함이 드러납니다.
즉 무상함이란 단순한 시간적 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림에 의해 의미부여하던 것들이 그 의미를 잃는 현상을 말합니다.
왜 의미를 잃을까요?
이미 지나가고 사라져버렸음을 알아차리기 때문입니다.
과거로 지나가고 사라져 버린 것은 더이상 현실이 아니지만,
그것을 현실인줄 알고 착각하는 것이 집착이며 어리석음입니다.
알아차림은 내가 집착하던 일체가 무상하고 어떠한 의미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나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진실을 알지 못하고 과거에 얽매이고, 어떠한 의미를 찾아서 삶을 살아가는 것
이것이 곧 삶의 모순이며, 괴로움이고 어리석음입니다.
알아차림이 없으면 이러한 어리석음과 집착은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더 나아가 고정된 "나"라는 관념을 믿게 되며 이것이 곧 자아의 확립입니다.
알아차림은 고집하고 집착할만한 것이 없으며, 그것을 주장할만한 주체도 없음을 드러나게 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관념화시켜 다시 '지금여기에 있는그대로 머물라.'라고 관념화시킨다면 안될 것입니다.
지금여기를 있는그대로 알아차리는 것과 그것을 다시 관념화시키는 것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알아차림이 증장된다면 관념을 세우지 않기에 시야가 넓어지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이 생겨나지만
관념으로 상황을 분별한다면 그 관념만을 반복하고 고집하는 현상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알아차림은 우리에게 본래 갖추어진 능력이기에 외우고 관념화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알아차림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따로 알거나 기억해야 할 것은 없으며
단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념이나 경험이 더이상 실재하지 않음을 알아차림하면 될 뿐입니다.
이처럼 지나간 것에 대해 흘려보내고, 새롭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 있는그대로 알아차림하는 것
그것이 곧 인간이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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